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홍콩시위에 광저우공항 반사이익…8월 승객수 홍콩공항 첫 추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저우공항 승객수 650만명으로, 홍콩공항 600만명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홍콩 시위 장기화의 여파로 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선전(深천<土+川>)의 국제공항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 8월 광저우 바이윈(白雲)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수가 같은 기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수보다 많았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시위대가 점거한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 캡처



SCMP에 따르면 8월 바이윈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약 650만명에 달했다.

8월 선전 바오안(寶安)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수도 1년 전에 비해 5.8% 증가한 약 460만명에 달했다.

반면 같은 달 첵랍콕국제공항 승객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4% 급감한 약 600만명에 머물렀다.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 바이윈국제공항의 이용객 수가 첵랍콕국제공항 이용객 수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첵랍콕국제공항은 8월 시위대의 공항 점거로 이틀간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항공기 약 1천편이 결항하기도 했다.

지난 6월 9일 시작된 홍콩의 시위사태는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안 철회 선언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항공 전문가들은 첵랍콕국제공항 이용객이 줄어들고 바이윈국제공항과 바오안국제공항의 이용객이 늘어난데는 홍콩시위 이외에도 바이윈국제공항과 바오안국제공항의 투자확대와 시설 개선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들 세 공항은 주장삼각주 지역의 항공 관문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국제공항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첵랍콕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7천460만명으로, 바이윈국제공항의 6천970만명보다 많다.

첵랍콕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 순위는 세계 9위이며, 바이윈국제공항은 세계 13위였다.

바오안국제공항의 지난해 이용객 수는 4천930만명으로, 첵랍콕국제공항과 바이윈국제공항에 한참 못 미친다.

jj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