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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베트남서 통원버스에 어린이 혼자 8시간 방치…목숨은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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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의 한 유치원에서 세 살배기 어린이를 통원버스에 8시간가량 혼자 방치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베트남 북부 박닌성의 한 유치원에서 벌어졌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10시)께 유치원 앞에 도착한 통원버스에 L(3) 군이 남아있었는데도 운전기사가 차 문을 닫고 주차했다. 운전기사와 유치원 측은 종일 L군이 혼자 버스에 방치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L군은 결국 같은 날 오후 3시 45분께 의식을 잃고 버스 안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L군은 지난 16일 다행히 의식을 되찾아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L군이 열사병, 발열, 저혈당, 탈수, 패닉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운전기사와 유치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6일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한 국제학교에서 여섯 살배기 어린이가 혼자 통학버스에 9시간가량 방치되는 바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으로 버스 기사와 통학 도우미가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연합뉴스

찜통더위에 통학버스내 혼자 남은 유아 사고 (PG)
[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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