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IC, '드론 잡는 드론' 비롯한 대응 시스템 개발
드론 공격에 불타는 사우디 석유시설 |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생산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것과 관련, 중국 관영매체가 중국은 드론 공격을 탐지해 요격할 수 있는 완전한 대책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한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드론 공격이 먹혔던 열쇠는 '기습'에 있다면서 "좋은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었다면 최소한 이처럼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작고 느리며 저공비행 하는 드론의 경우 전통적인 방공시스템으로는 탐지·요격이 어려우며, 그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중국이 이미 드론 공격에 대응한 완벽한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중국의 국가안보에 핵심적인 전략시설에 사우디아라비아 사례와 비슷한 공격이 가해질 경우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소형 드론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레이더 설비를 더 많이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적외선 탐지나 드론 조종 신호를 추적하는 무선 환경 감시 등의 기술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드론을 탐지하면 전통적인 총이나 미사일, 새로 개발된 레이저무기, 방해전파 발신기 등으로 격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영 군수업체인 중국항천과공집단(CASIC)은 대형 그물을 쏘는 '드론 잡는 드론'을 비롯해 지상 발사 로켓, 탐지 차량 등으로 구성된 드론 대응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또 중국은 방해 전파를 쏴 드론을 강제로 착륙시키거나 진행방향을 바꿔버리는 소총 모양의 장비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CASIC은 지난해 11월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드론과 유도탄 등 공중 목표물을 신속히 탐지할 수 있는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탑재한 차량 LW-30를 선보인 바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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