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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Q&A]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사람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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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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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전국 돼지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감염 경로와 전파 원인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

이에 따른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Q&A를 준비했습니다. 지자체와 관계당국의 보도자료, 농림축산식품부의 기자회견 등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Q. 아프리카돼지열병이란?
A.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어서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립니다. 한국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으로 지정됐습니다.

Q. 사람도 걸릴 수 있나?
A. 사람은 감염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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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어도 안전한가?
A. 이 질병은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를 먹더라도 안전하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감염된 돼지를 모두 살처분, 매몰하기 때문에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를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Q. 치사율이 100%라던데?
A.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이병률(병에 걸리는 비율)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 이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질병이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합니다.

Q. 증상은?
A.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과 식욕부진, 호흡곤란, 구토, 피부 출혈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열흘 안에 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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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파경로는?
A. 감염 돼지의 눈물과 침, 분변 등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거나 호흡기 계통으로 직접 전파됩니다.
진드기 등 매개체를 통한 흡혈로 전염되기도 하고, 감염된 돼지고기나 돼지고기 가공품 등을 건강한 돼지가 잔반 사료로 섭취했을 경우에도 감염 우려가 있습니다.

Q. 치료가 불가능한가?
A. 전세계적으로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위험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는 150~160개에 달하는데 현재까지 과학계에서 파악한 유전자는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Q. 바이러스 생존력이 높다던데?
A.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존합니다. 냉장육과 냉동육에서 짧게는 수개월부터 길게는 수년 동안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훈제된 제품에서도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다른 나라 발생 상황은?
A. 한국 주변 8개국에서 6천372건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최다 발생국은 베트남으로 6천83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밖에 중국(160건), 라오스(94건), 캄보디아(13건), 몽골(11건), 필리핀(7건) 등입니다. 북한에서도 1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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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 첫 발병, 북한의 영향인가?
A.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발생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에서의 발생건수는 1건입니다. 이번 경기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는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자유로를 따라 5㎞가량 떨어진 한강-공릉천 합류 지점 인근으로, 북한과는 불과 1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최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접경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던 만큼, 야생멧돼지가 떠내려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전파 경로와 발병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Q. 돼지고기 가격 오를까?
A. 이 병이 얼마나 확산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확산 여부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전국적으로 확산할 경우 돼지 살처분 숫자가 늘어날 수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급등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과거 구제역 발병 때와는 다르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감염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여서, 방역과 외부 차단 등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단기간 가격 폭락이나 급등 가능성은 낮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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