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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설거지는 남자들이"…경북도 추석 캠페인 SNS서 연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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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추석 연휴 기간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사진 맨 왼쪽부터)이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며 설거지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 =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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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를 맞아 경북도에서 시작한 남자들의 '설거지 캠페인'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추석을 맞아 남자들이 직접 설거지를 하자며 진행된 이 캠페인은 지난 11일 공직 사회에서 시작돼 민간 단체로까지 이어지며 지금까지 300여 명이 넘게 참여하며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이 캠페인은 추석을 맞아 이 도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 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명절 기간 주부들에게 집중되는 가사노동의 수고를 덜어주자"는 글과 함께 직접 설거지하는 모습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설거지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올리자"며 "3명을 지목해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이 지사는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경북도 기조실장을 다음 참여자로 지명했다.

추석인 13일에는 윤종진 행정부지사의 페이스북에 인증샷이 올라왔다. 윤 부지사는 "추석날 아침에 설거지는 난생처음"이라며 "아내는 설거지하는 제 모습이 많이 낯설고 못 미더운가 보다. 작은 실천이지만 전통명절 문화를 바꾸는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윤 부지사는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 김세환 안동시 부시장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이상길 부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저희 가정의 가사는 분담개념보다 여유가 있는 사람이 닥치는대로 해야 가정이 돌아갔다"며 "설거지, 청소 등을 특정인의 일로 생각하고 하려니 어색하다. 함께 하는 생활문화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앞서 경북도는 추석 연휴를 맞아 청사 주변에 "변해야 삽니다. 이번 추석 설거지는 남자들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이번 캠페인은 도청 간부를 시작으로 기관, 사회단체, 민간까지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의 작은 변화가 경북을 움직이고 사회 전반에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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