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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캐나다 정보국, 중국 등 6개국 '총선 개입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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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정보 당국이 내달 21일 치러질 총선에서 중국 등 6개국을 지목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활동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C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캐나다보안정보국(CSIS) 등 정보 당국은 총선에 개입해 영향을 미칠 국가로 중국과 인도를 주요 경계 대상으로 보고 선거 기간 이들 국가 인사들의 캐나다 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정보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경고를 각 정당에 전달하는 한편 격주 단위로 관련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주시하는 국가로는 중국·인도 외에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이들 국가는 자국의 현안을 캐나다 정치권에 유리하게 반영하고 실현할 정당 후보를 선정, 지원하기 위해 이민 사회를 중심으로 후보 지명과 후원 과정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들 국가는 캐나다 주재 공관에서 외교관을 표방하는 정보 요원들을 동원해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BC) 및 온타리오 주가 주 무대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특별히 경계해야 할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당국은 말했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선거 개입 활동이 국제 정보 세계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오는 21일 투표일까지 정보 당국의 긴밀한 감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적 접촉과 확보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캐나다의 정책 수립에 관여하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말 중국 이동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 이후 캐나다인 2명이 중국에서 보복적 조치로 구금되는 등 양국 관계가 심각한 갈등을 겪는 만큼 정보 당국의 우려가 더 크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중국 정보 요원들은 선거에 출마한 정당 후보 및 의원들을 상대로 공작 활동을 펴는 한편 중국계 캐나다인들이 친중국 후보의 당선을 돕도록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 해당 후보나 정당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또 중국 교포 사회에 티베트나 대만 문제와 관련해 친중국 입장을 밝히는 편지나 기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홍콩 시위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반대 단체 활동을 강화토록 지원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연방경찰은 지난 13일 외국에 자국 기밀을 유출하려고 한 혐의로 고위 간부를 체포, 시선을 끌었다.

그는 정보 담당 부서 간부 카메론 오티스(47)로 정보보안법 및 형법 위반 등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오티스는 동아시아 전문가로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의 관련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 총선 유세 현장 [AP=연합뉴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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