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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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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업계 노심초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파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에 유통·외식업계는 노심초사 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물량 확보가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매출 직격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다섯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에 따라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2개 농장에서 3950두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열병의 한 종류로 돼지가 감염될 경우 고열이나 식욕 결핍 등을 일으키는 동물 질으로,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된 감염원은 남은 음식물 특히 항공기나 선박의 주방 등에서 유래한 음식물 쓰레기다. 국제적으로 오염된 돼지고기를 포함한 음식 찌꺼기를 돼지에게 주는 것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생긴 이후 돼지고깃값이 40% 넘게 오르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고기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국내 발병이 확인되면서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외식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전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되는 데 약 8개월 정도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3일 중국 헤이룽장성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이후 8개월 만에 중국 26개 성, 5개 자치구 전체로 퍼졌다. 한국은 국토가 좁은 만큼 중국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살처분이 증가하게 될 것이며, 살처분이 증가하면 공급부족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외식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 삼겹살을 판매하는 음식점 주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고 해 걱정이 크다"며 "돼지고기를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는 뉴스를 접하고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인체해 무해하다 하지만 돼지고기를 먹는 것도 조심스럽울 것 같다"거 말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산 돼지고기는 안전하다며 소비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라면서 "이 병에 걸린 돼지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은 국산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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