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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李총리 "정부 중요시설, 드론 공격 취약점 없는지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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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언급하며 부처 지시

"국정감사 자료 성실히 제출하되 오해·분식 보도는 즉각 바로잡아야"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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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 사건과 관련해 "차제에 각 부처는 소관 중요시설이 무인기 공격 등 외부 위험에 취약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보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두 곳에 대한 무인기 공격에 따라 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의 5%에 생산 차질이 생겼고, 국제유가도 불안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필요시 비축유를 공급할 계획이고 우리도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173일분의 비축유를 갖고 있어 당장 원유수급에 차질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원유 수입의 29%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한다. 그러잖아도 안팎으로 어려운 우리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 관계기관은 유가 동향과 관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업계에 그때그때 설명해 주기 바란다"며 "상황에 따라 비축유 적기 방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전남 여수 해역에서 처음 적조가 발생한 데 대해 "이 적조로 양식어류 198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어업인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적조띠가 해류를 따라 인근 해역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해양수산부는 지자체와 함께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하고, 어업인들께 적조 상황을 신속히 알려드리고, 양식장 먹이 공급과 취수중단 등 조치를 안내하기 바란다"며 "이미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지원방안도 강구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 "특히 국정감사를 위한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그 자료가 오해되거나 왜곡될 소지가 없도록 작성해 제출해 달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다만 이 총리는 "의원님들은 국정감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국정감사 자료를 언론에 제공하곤 하는데 일부 자료는 오해 또는 분식된 채로 보도되기도 한다"며 "그럴 경우 정확한 사실을 즉각 언론에 알려 국민께서 균형 잡힌 정보를 얻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경기 파주에서 우리나라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데 대해 "우리는 AI도, 구제역도 이겨낸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다. ASF도 이겨낼 것"이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국무회의 직후 전국 지자체와 관계부처를 연결한 합동방역회의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tru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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