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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브라질 법원, 룰라 전 대통령 형제 부패혐의 검찰 기소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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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석방 청원에 유리한 여건 조성 가능성

(코만다투바<브라질>=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법원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3) 전 대통령과 친형인 주제 페헤이라 다 시우바(77)에 대한 검찰의 부패 혐의 기소를 기각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지역 연방 형사법원의 알리 마즐룸 판사는 "검찰이 적용한 부패 혐의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적절치 못한 기소"라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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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수감돼 있는 룰라 전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UOL]



앞서 상파울루 검찰 부패수사팀은 지난 9일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룰라 전 대통령 형제를 기소했다.

부패수사팀은 '프레이 시쿠'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룰라 전 대통령의 친형이 지난 2003∼2015년 오데브레시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프레이 시쿠가 매달 3천∼5천 헤알을 받았으며 뇌물 총액이 110만 헤알(약 3억2천만 원) 정도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을 받고 오데브레시에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고, 프레이 시쿠도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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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대통령의 친형인 주제 페헤이라 다 시우바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이날 법원의 결정은 룰라 전 대통령 석방 청원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룰라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그동안 두 차례 걸쳐 연방대법원에 석방을 청원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지난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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