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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근혜 전 대통령 '회전근개 파열'로 어깨수술…"회복 2~3개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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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세미나실에서 주치의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가 수술 관련 브리핑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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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67)이 어깨수술을 받고 회복을 위해 입원 중이다. 입원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 2~3개월까지 걸릴 전망이다.

서울 성모병원측은 17일 오전 9시 27분께 시작한 박 전 대통령의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전 10시 30분께 마쳤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왼쪽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 지난 8월 28일 MRI 정밀검사를 시행했고, 어깨가 굳어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판단과 소견에 따라 16일 오전 VIP 2병동에 입원, 이날 오전 3시간 가량의 수술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왼쪽 어깨에 있는 5개의 힘줄 가운데 2개가 파열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른바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동결견과 관절염도 발견돼 함께 수술을 받았다.

진료와 수술을 맡은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는 "진단명은 회전근개 파열"이라며 "수술 전에 MRI상 보이지 않았던 관절염 소견과 이두근 파열까지 발견돼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술은 피부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절 내시경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4군데의 관절을 5mm가량 절개해 내시경으로 힘줄 봉합과 관절낭 이완술을 실시했다"며 "어깨수술은 아무리 최소로 하더라도 통증이 심해 전신마취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도 회복 후 입원 상태로 8주 이상의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처음 4주는 본인이 힘을 주지 않고도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기계장치를 이용해 팔을 수동으로 들게 하고, 이후 4주는 적극적으로 능동적인 관절운동을 할 수 있게끔 재활한다. 이후로는 운동이 어느정도 가능한지에 따라 의료진이 입원기간을 판단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1년 이상 주사와 약물을 불구했음에도 최종 수술을 결정할 때는 힘줄 파열의 정도가 병합이 된 양상이어서 더이상 물리치료가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왼쪽어깨뿐 아니라 오른쪽 어깨에도 증상이 있어 주사치료를 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한 쪽 어깨를 수술하면 반대쪽 어깨 사용이 집중되기 때문에 10명 중 5명은 반대쪽 어깨도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비용과 입원비용은 모두 박 전 대통령 본인이 부담한다.

성모병원 관계자는 "현재 입원해있는 VIP 병동 57평 병실은 입원비가 하루에 327만원"이라며 "작은 병실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박 전 대통령 측이)밝혔기 때문에 병실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인 16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과 이달 초 두 차례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이라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기각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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