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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日수출규제 연관기업 5390억원 금융지원...내년 전용 펀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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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위원장,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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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 수출규제 연관 기업에 최근 한달동안 300건, 5390억원의 금융 지원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국인 자금 중 일본 자금 규모는 28조2000억원으로, 금융당국은 내년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용펀드에 2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관련 기업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취임 첫 기업 현장행보로 경기 안성시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주)아이원스를 방문하고 관련 협회와 연구원으로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은 위원장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기초 체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금융위는 우리 소·부·장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소재·부품·산업 분야에서 중점 추진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방향으로 다각적인 지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지난 8월 2일 발표한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방안'에 따라 만기연장과 함께 신규 유동성 지원 6조7000억원 규모를 비롯해 17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보증과 2조5000억원의 M&A지원 등을 시행중이다. 실제 금융위는 지원책 발표 이후 8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한달동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연관기업 등에 모두 300건, 5390억원을 지원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산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시행도 계획대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자금 등 16조원을 지원하고 R&D 기업 대상 보증 프로그램 마련에 1조5000억원, 해외 기업 M&A 인수.투자자금에 2조50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한편 대기업 출자자금 등 바탕으로 민간자금 매칭해 5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지난 10일 출범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의 내실있는 운영도 진행한다. 재정·정책금융기관·민간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전용 펀드 조성도 내년 예산에 반영, 2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자금 중 일본의 비중은 6월말 기준 주식 2.3%(13조원), 채권 1.3%(1조6000억원), 대출 등에 6.5%(약 13조6000억원) 등 모두 28조2000억원 규모다. 국내 은행은 일본 은행 대비 높은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어 외화자금 조달이 원활하고, 외환보유액도 5월말 기준 4020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 부문은 대일 의존도가 크지 않고, 대체 가능성과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는 판단이지만 향후 진행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문한 아이원스는 초정밀 부품제조 및 세정 분야에서 2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우수한 기술력 바탕으로 독자적인 부품·설비 공정을 마련한 기업으로 삼성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 미국 AMAT사 등과 거래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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