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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아베, 미·이란 갈등 중재 나서나...유엔총회서 트럼프·로하니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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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테러’로 중동 정세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일본 NHK가 17일 보도했다.

NHK는 가네다 가쓰토시(金田勝年)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자민당 간부회의에 참석해 "유엔 총회에 맞춰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동 정세 완화를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미국이 지난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되살린 후 미·이란은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다. 여기에 미국이 최근 발생한 사우디 석유시설 피폭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란이 이를 강력 부인하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도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아베 총리가 양국 지도자를 만나 중재 외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6월에도 이란을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났다. 당시 아베 총리는 이란으로 향하기 전 "중동 지역에서 긴장 고조가 우려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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