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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는 4분기에는 1달러=7.2위안대로 내리고 내년 2분기에는 7.3위안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싱가포르 유나이티드 오버시스 은행(UOB 大華銀行)은 16일자 올해 4분기 외환보고서에서 중국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위안화 환율이 4분기에 1달러=7.2위안대로 떨어지고 2020년 1~3분기에는 7.25위안대, 7.3위안대, 7.3위안대로 절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3분기 들어 미중 무역관계가 급격히 나빠졌다며 8월 상순과 하순 미국과 중국이 각각 추가관세와 보복관세 조처를 발동한 것을 이유로 지목했다.
여기에 미국이 8월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에 중국을 대체할 다른 선택지를 찾으라며 철수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단기간에 타결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달 상순 미중 고위급 무엽협상이 워싱턴에서 재개하지만 중대한 진전을 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이래 부정적인 사태 발전이 꼬리를 물면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에 대한 한달 동안 3.9% 하락했으며 이는 1994년 이래 최대의 월간 낙폭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의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6.2%에서 5.9%를 낮춰 잡고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불리한 요인이 위안화 환율에 작용하면서 1달러=7위안대 이상 수준이 상례화할 것으로 보았다.
이런 정황을 감안해 보고서는 향후 4개 분기의 위안화 환율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에 달러 리스크에 대응하도록 주문했다.
보고서는 달러 환율 경우 작년 여름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래 주요 10개국(G10)과 아시아 각국 통화에 대해 이미 8% 이상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말까지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 강세가 예전처럼 뚜렷이 부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통상마찰이 지속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아시아 경제와 통화에 영향을 주면서 달러가 아시아 통화에 대한 강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도 연준의 완만한 행보를 따라가면서 미국 금리인하가 달러에 미치는 여파를 줄일 공산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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