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식민지 문역' 검열 문제 응축
올해 임화문학예술상 수상자에 한기형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장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식민지 문역-검열/이중출판시장/피식민자의 문장(성균관대 출판부 펴냄)’이다.
임화문학예술상 운영위원회와 소명출판은 제11회 임화문학예술상 수상자로 한 원장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임화문학예술상은 일제강점기 문인 임화의 계급해방과 민족문학의 무게를 돌아보고 그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한 원장은 2000년 초반부터 ‘근대어·근대매체 ·근대문학’ ‘미친 자의 칼 아래서’ 등의 작품을 통해 식민지 검열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의 역사성에 집중해왔다. 운영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근대문학사 전체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이 지금 우리 눈앞에 놓인 ‘식민지 문역’이라는 한 권의 저서에 고스란히 응축돼 있다”며 “검열 문제를 중심으로 근대문학의 언어에 관심을 쏟아온 저자의 학자적 태도는 동료 및 후학들에게 중요한 모범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운영위원회는 책 ‘식민지 문역’에 대해 “한일간의 역사 갈등이 정점에 이른 지금 식민지 검열이 한국문학에 남긴 흔적을 살피고 있는 이 책이 임화문학예술상 수상작으로 결정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 책을 통해 식민지라는 조건이 당대를 살았던 문학인들, 한국인들의 내면에 어떤 상흔을 남겼는가가 충분히 이해되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제12회 임화문학심포지움도 진행된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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