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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폐사율 100% '돼지 흑사병' 공포...韓 포함 전세계 20곳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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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율이 100%에 가까워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발병한 가운데 전 세계 20개 지역에서 ASF가 유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9월 12일 기준 전 세계에서 ASF가 유행하고 있는 국가, 또는 지역은 모두 19곳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홍콩, 라오스, 북한, 필리핀, 미얀마 등 7개국에서 ASF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에서는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몰도바,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10개국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이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짐바브웨에서도 ASF가 유행 중이다.

여기에 이날 발병이 공식 확인된 한국을 포함하면 전 세계 총 20개 지역에서 ASF가 유행하고 있는 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기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17일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 부근에서 다목적방역방제 차량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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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는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지만, 2016년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몰도바에서 처음 발병했고, 이듬해부터 체코와 루마니아에 이어 헝가리와 불가리아, 벨기에 등으로 확산했다. 아시아에선 중국에서 지난해 8월 최초로 발병했고, 중국 전역에서 20% 규모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이후 올해 1월 몽골, 2월에는 베트남, 3월에는 캄보디아, 5월에는 홍콩, 6월에는 북한 등으로 계속 확산했다.

ASF는 돼지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이라고도 불린다. 감염된 돼지나 돼지 생산물, 오염된 남은 음식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예방약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된 돼지나 멧돼지는 발열과 전신의 출혈성 병변을 일으켜 10일 이내에 죽게 된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물 잔반 등을 먹이는 것을 피해야 하며, 감염된 돼지는 살처분하는 것이 좋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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