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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굴뚝 미세먼지, 원격으로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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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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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세먼지 원인물질의 농도를 빛을 이용해 원격에서 측정하는 영국산 최신 분광장비가 도입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에서 제작한 차세대 측정장비인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비는 야간에 적외선을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처럼 발전소, 소각장 등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멀리서도 빛을 이용해 원격으로 측정 가능하다.

장비의 가격은 62억원으로 올해 편성된 미세먼지 관련 추가경정예산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현장 측정을 거친 후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일부터 10일간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이번 장비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현장 측정을 실시했다.

이 장비는 차량에 탑재돼 운영된다. 기존 장비는 2인 1조로 굴뚝마다 올라가서 측정해야 했고, 무게도 20㎏ 상당으로 무거웠다.

새 장비는 분광학을 활용해 원격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각 사업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8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국제 학술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의 팀 프라이어 박사를 비롯해 국립환경과학원, 표준과학연구원, 국내 대학 전문가 및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영국 국립물리연소와 개최하는 학술회는 분광학적 측정기법의 선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분광학적 측정기법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 및 감시를 위한 국가정책의 동반상승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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