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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올 들어 60% 오른 아프리카TV, 앞으로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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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1인 미디어 시장 성장 지속…콘텐츠 다양화·광고매출 상승 기대]

머니투데이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 넘게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1인 미디어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아프리카TV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지난 1월2일 3만8300원에서 이날 6만1600원까지 60.8%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160여만주를 순매수했다. 연기금도 30만여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996년 나우콤으로 시작한 아프리카TV는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6년 '아프리카'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뒤 2012년 서비스 이름을 '아프리카TV'로 변경했다. 누구든지 컴퓨터나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1인 미디어 플랫폼이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는 BJ(Broadcasting Jockey)들이 1만6000여명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 2분기 매출액 416억원, 영업이익 9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7%, 56.5% 늘었다. 매출 비중은 아이템 79.4%, 광고 15% 등이다. 아이템은 시청자들이 BJ에게 후원하는 별풍선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콘텐츠형 광고 매출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1인 미디어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트위치 등 동영상 관련 플랫폼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월간활성사용자 수는 3308만명으로 지난해 8월 3093만명에서 7% 늘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나 트위치 등 경쟁 1인 미디어 플랫폼들이 성장하면 아프리카TV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들 기업들이 서로 도움을 주며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수의 아프리카TV BJ들은 실시간 생방송된 방송 내용을 편집해 유튜브 등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 재업로드하면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며 "경쟁관계가 아닌 공생관계로 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가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당초 아프리카TV는 스포츠와 게임 방송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낚시와 같은 취미생활, 패션, 전문가 상담 등의 콘텐츠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주, 심리,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1인 미디어로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시청자 다양화와 시청자 수 증가로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향후 아프리카TV의 광고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콘텐츠형 광고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 기반 마케팅이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작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신규 광고주 유입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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