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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형 스타워즈’ 무기 개발 착수, 레이저로 드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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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방위사업청이 레이저를 직접 조사해 근거리에서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처를 정밀타격 할 수 있는 레이저 대공무기체계 개발사업에 착수한다. 사진은 레이저 대공무기(Block-Ⅰ) 형상도. 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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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 공격, 무단정찰 등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소형 무인기(드론)를 잡는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가 개발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핵심 시설이 최근 무인기 공격으로 가동 중단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드론 공격에 대응할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방위사업청은 레이저 대공무기체계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에서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쏴 무력화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로, 근거리에서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정밀타격 할 수 있다.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도 없다. 별도의 탄 없이도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이 가능해 1회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에 불과하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그간 핵심기술 연구를 통해 출력 향상을 위한 레이저빔 결합 및 추적ㆍ조준 기술을 연구해 왔다. 현재까지 20㎾ 출력의 레이저빔을 조사하는 핵심기술은 확보한 단계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방사청은 2㎞의 저고도로 침투하는 무인기를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 대공무기를 2023년까지 개발하고 전력화하는 데 약 88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앞으로 전투기와 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도록 레이저 출력을 100kW 이상으로 늘리고, 요격 가능 거리와 명중률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한국형 스타워즈’ 사업으로도 불린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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