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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크레디트스위스 "韓증시 내년 회복…亞지역에서 투자가치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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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영향력 점차 감소, 기술·반도체 업종이 상승 주도

글로벌 금융회사 크레디트스위스는 17일 증시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댄 파인맨(Dan Fineman) 크레디트스위스 아태지역 주식전략 대표는 이날 '아시아 시장 전략'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아시아 국가별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한 한국이 이번달 두 단계 상승한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분야에 대한 전망을 개선하고, 세계 통화 흐름에 대한 민감도를 낮췄기 때문에 평가 가치가 최상위로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 증시가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파인맨 대표는 "한국 시장의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최저점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핵심 평가지표에 내년 실적이 반영되면서 한국의 가치는 점점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 및 반도체 업계의 전망이 개선되면서 한국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이끌 것으로 봤다.

그는 "5G 전환과 관련된 데이터센터 전환, 메모리 재고 개선 등이 D램과 반도체 업계의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전략가도 “메모리, 정제, 화학제품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한국의 EPS 감소가 곧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이 주가 시장에 주는 영향력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파인맨 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감소율은 이미 바닥을 쳤다"며 "2·4분기 북아시아 지역 증시의 GDP 수치 또한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는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홍콩과 필리핀은 '일부 비중축소', 태국은 ‘대폭 비중축소’ 의견을 이어 나갔다. 반면 인도의 등급은 '시장 비중'으로 하향 조정하며 "거시경제 지표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kdh@fnnews.com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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