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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검찰, 조국 딸 소환 '부정입학' 수사력 집중…정경심 교수 소환시기 곧 조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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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미호 , 최민경 기자] [the L]이르면 이번주 내로 소환조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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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딸 논문 특혜 및 부정입학 등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정 교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늦어도 이번주 내로 정 교수를 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조 장관의 딸 조모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고교 시절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활동 뒤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의혹(업무방해 혐의지만 공소시효 만료)과 위조된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으로 입시에 활용한 의혹(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을 받고 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IST) 허위 인턴활동증명서 발급 의혹과 공주대 인턴십 등 인턴 경력 관련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이 같은 의혹들과 관련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어머니인 정 교수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지난 2012년 딸이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총장 수여 표창장을 받은 것처럼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가로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정 교수가 딸 조모씨가 외부활동을 주요 평가 요소로 보는 특별전형으로 국내외 유명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만들어줬다고 판단했다.

또 정 교수가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해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 문안을 만들고 총장의 직인을 임의로 날인해 위조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정 교수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8일에 열린다.

검찰은 16일 조 씨와 함께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A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을 입시에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는데, A교수가 '해당 논문이 입시에 활용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관계자도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익인권법센터는 조씨가 한영외고 3학년 재학중이던 2009년 인턴 활동을 했다고 생활기록부에 기재했던 곳으로,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였던 조 장관이 자녀의 입시 부정행위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딸 조모씨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귀가한만큼, 검찰이 조씨의 어머니인 정 교수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소환 일정 조율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속된 5촌 조카 조모씨를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고,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상훈씨도 다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일가가 펀드 운용 등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호 , 최민경 기자 be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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