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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백성 분노하면 임금도 뒤집는다” 강효상도 릴레이 삭발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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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7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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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국당의 ‘삭발 투쟁’에 동참했다.

한국당 인사의 삭발은 지난 11일 박인숙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을 시작으로 16일 황교안 대표, 이날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이어 5번째다. 한국당 소속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강 의원이 처음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동대구역 앞에서 ‘위선자 조국 사퇴 촉구 삭발식’을 진행했다.

그는 삭발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가슴으로 피 흘리는 수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며 “권력 유지를 위해 오로지 과거에만 목을 매고 국민을 둘로 쪼개놓은 위선자들에게 국민의 힘으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강 의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위, 조작, 위선으로 칠갑된 조국의 결격사유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하려 들었던 모든 장관 후보자들의 범법·비리 의혹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며 “조국이 앉아야 할 자리는 장관실이 아니라 재판정 피고인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지금껏 가식과 위선으로 점철된 채 정의로운 척, 공정한 척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었던 위선자 집단”이라며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던 이들의 특권과 반칙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현 정권은 자신들이 지금껏 야당을 상대로 잔인하게 치러온 ‘정적 학살’이 부메랑이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조국이 부적격한 것을 알면서도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 들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장관 자격도 없고 사법개혁의 적임자는 더더욱 아니다”며 “하루 빨리 청산되어야 할 구태이자 개혁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 없듯 어떤 정권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며 “군주민수(君舟人水)라 했다. 백성이 분노하면 임금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문재인 위선 정권을 쓸어버릴 거대한 민심의 쓰나미에 비하면 저의 삭발은 아주 작은 저항의 몸짓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전원이 기꺼이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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