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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시그널] 티마크호텔 명동 새 주인에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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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882억원에 호텔 인수

국내 호텔업 본격 진출 통해 사업 다각화 나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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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039130)가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티마크호텔 명동을 인수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호텔을 아예 매입해 본격적으로 국내 호텔업에 진출한 셈이다. 단순 여행사에서 여행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R투자운용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하나투어의 티마크호텔 명동 매입안을 의결했다. 하나투어는 총 882억원에 호텔을 샀다. 하나투어 자산 총액 대비 12.3% 규모다. 하나투어는 “인바운드 및 국내 관광사업 활성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매입”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이번 호텔 매입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티마크호텔 명동은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3성급 호텔이다. JR투자운용은 ‘제이알제1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티마크호텔 명동을 리츠로 구조화했다. 해당 리츠의 주주는 크게 6곳으로 △하나투어(15.15%) △케이티엔지(우선주 28.79%) △농업협동조합중앙회(우선주 29.70%) △담배인삼공제회(우선주 5.15%) △신한생명(우선주 14.85%) △제이알투자운용(2.12%) 등이었다. 기타 개인주주들도 4.2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리츠 설정 기간이 끝나면서 매각을 진행했고 하나투어 품에 안겼다.

하나투어는 100% 자회사 마크호텔을 통해 2013년부터 서울 중구 ‘티마크 그랜드호텔’과 ‘티마크호텔 명동 호텔’ 두 곳을 운영해왔다. 이 중 티마크호텔 명동을 이번에 아예 사들인 것. 하나투어는 JR투자운용과 2013~2027년까지 총 15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나투어는 앞서 2012년 자회사 하나투어아이티씨를 통해 인사동 관훈빌딩 지분 50%를 인수, 센터마크호텔로 개축하고 영업했지만 호텔을 완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호텔업을 전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호텔 인수는 하나투어가 여행 플랫폼으로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게 됐다는 평가다. 하나투어는 지난 2014년 대부업체 ‘하나여행대부’를 시작으로 ‘하나투어투자운용’, ‘에스엠면세점’ 등 여행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미래에셋벤처투자, KDB PE 등 세 곳과 함께 2,000억원 규모 여행 전문 사모펀드를 조성해 해외 현지인 대상 여행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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