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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Q&A]감염된 고기 먹어도 사람은 안전, 약도 없는 돼지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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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무조건 살처분…주요국 잔반급여로 전파

뉴스1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후 충남 홍성군 한 돼지농가에서 농가 관계자가 아프키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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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정 판정을 받은 양돈농가가 나오면서 우리나라도 중국, 필리핀, 북한 등에 이어 'ASF 청정국' 지위를 내려놓게 됐다. 확산시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해 초동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Q&A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알아본다.

Q. 사람은 안전한가.
A.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동물과 사람간 전파가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다. 따라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를 먹더라도 사람에게는 안전하다. 하지만 돼지는 치사율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며 감염된 고기를 가공해도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어 원칙적으로는 살처분하는 것이 원칙이다.

Q.돼지고기 가격 영향은.
A.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초동 대응으로 해당 농가의 돼지 3950두를 살처분 했다. 이는 1000만~1200만마리로 추정되는 국내 총 사육두수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병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장기화될 경우 살처분 규모가 늘어나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체 사육두수 3분의 1 정도가 줄어든 중국의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46.7%나 올랐다. 국내의 경우 최근 사육두수 증가와 맞물린 수요 감소로 돼지고기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Q. 치료약은 있나.
A. 아직까지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감염이 발견된 경우 살처분 이외에는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80℃에서 30분간 가열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냉동상태에서 3년간 생존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높은 생명력 가져 국내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해외 축산물 반입 등을 금지해 왔다.

Q.주요 전파 경로는.
A. 경기도 파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에 대한 유입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북한에서 병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휴전선을 넘어 해당 농가에 전파했을 가능성과 바이러스가 묻은 사람과의 접촉을 통한 가능성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의 최근 발병 상황을 보면 수천㎞ 떨어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공기전염보다는 돼지에게 사료로 제공되는 잔반(남은 음식물)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Q.다른 나라 상황은.
A. 2000년대 중반 동유럽과 러시아 남서부에서 창궐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중국에서 아시아 첫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이후 중국 전역을 비롯해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올 5월에는 북한에서 발생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발생 이후 총 4억마리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3000여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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