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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CFO 라운지] 이요한 베스파 이사 "지역별 맞춤 신작…IP 활용해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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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 국산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가 돌풍을 일으켰다. 그해 6월 모바일 게임을 기준으로 홍콩과 대만에서 각각 매출 1위, 2위를 차지했고 12월에는 일본 시장에서도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킹스레이드를 개발한 게임사 베스파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성과는 좋지 못했다. 현 주가는 1만4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인 3만5000원의 절반에도 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적이 한 게임에만 의존한다는 한계가 발목을 잡았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17일 이요한 베스파 재무총괄이사(CFO·사진)는 매일경제와 만나 4분기부터 베스파 주가에 '신작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신작은 게임업계 두 축인 일본과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이 안착하면 베스파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CFO는 "연구 단계를 지나 사업 성과를 기대하는 프로젝트는 6개로, 아시아와 서구권으로 시장을 나눠 접근하고 있다"며 "베스파가 다른 흥행작을 낼 수 있다는 게 검증되면 주식 시장에서도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취향에 맞춘 장르 게임 개발이 베스파가 준비하는 공략법이다. 가령 북미는 다중접속전략게임과 퍼즐게임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 지역 게이머는 역할수행게임(RPG)을 더 선호한다.

이 CFO는 "다음달부터 자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전략게임 '이모탈스'를 영미권 국가를 중심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RPG가 주류를 이루는 일본과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파는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사업 다각화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킹스레이드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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