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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시그널] '라이징 스타' SG PE, 최창해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본격 비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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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최창해(사진)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된다. 김진호 대표 이사가 전략기획부문 대표로 취임하면서 투자 부문에서 한발 물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연기금과 공제회의 사모대체 출자사업서 연승행진 중인 SG PE가 최 대표 체제 구축으로 본격적인 색깔을 내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최근 최창해 대표 단독 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김 대표와 최 대표는 2012년 SG PE를 공동 창업했고 7년간 공동 운영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SG PE가 내부적으로 60세가 넘으면 투자 업무에서 은퇴하자는 나름 대로의 규율을 만들어 두고 있었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투자에 나서는 업계 문화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로 김 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대표는 동원증권과 UBS서울지점, KTB투자증권, 산은 금융지주 등을 거쳐 SG PE를 창업했다. 앞으로는 SG PE가 전략적으로 성장할 방향성 등을 연구한다.

업계에서는 SG PE가 최창해 단독 대표 체제가 되면서 더욱 뚜렷한 색깔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G PE는 토종 소형 운용사로 시작해 총 펀드 8개, 청산펀드 7개, 총 운용자산(AUM) 7,575억원) 규모의 중견 운용사로 성장한 업체다. 특히 구조조정 업계에서 쌓아온 실력 덕에 ‘기업 재무 주치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사명 약자인 SG를 따서 ‘스몰 자이언트’ 라고도 불린다. 최 대표는 27년 경력의 업계 베테랑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66개사에 대해 8,863억원을 투자해 회수 완료된 44개사의 IRR은 36.9%에 달한다. 사실상 SG PE의 주요 투자를 도맡았다.

SG PE는 그동안 쌓아온 트랙 레코드 덕에 최근 연기금 공제회의 사모대체분야 출자 사업에서 연승 행진하고 있다. 올해 4월 성장지원펀드 미드캡(Mid-Cap) 부문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000억원의 자금을 출자받았다. 또 교직원공제회의 B타입 일반 부문(500억원) 및 출자 규모(6,000억원)가 커 경쟁이 치열했던 국민연금 미드캡 부분에서도 최종 위탁운용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 미드캡 부문은 열 곳 이상의 지원자가 몰릴만큼 뜨거운 경쟁을 벌였는데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VIG파트너스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월말 노란우산공제의 PEF 부문 위탁운용사까지 선정되며 올해 기관투자자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올해 지원서를 낸 곳에서 한번도 탈락하지 않았다.

SG PE는 연말까지 5,000억원 이상의 3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7년 만들어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2호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율은 82%를 넘어섰다.

SG PE는 2012년 2월 설립된 이후 총 8개 펀드 중 7개 펀드를 청산했고 순 IRR은 17%에 달한다.AUM은 7,575억원이다. JW생명과학, JW중외신약, 코스모앤컴퍼니, 화승네트웍스, 비츠로씨엔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성과를 낸 바 있다. SG PE는 토종 소형 운용사로 시작해 AUM을 1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등 중견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창해 대표와 이승호 본부장 체제가 본격화 되면서 SG PE가 본격적인 색깔을 낼 것”이라며 “국내 토종 PE의 명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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