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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3,000 다시 뚫은 상하이 증시...中펀드 올 수익률 27%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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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에

강력한 경기 부양책도 호재

서울경제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의 영향을 받으며 주춤거리던 중국 증시가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이 다소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적극 내세우는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16일 3,030.76을 기록했다. 올 초(2,465.29)와 비교하면 22.9% 상승했다.

이에 국내에 설정된 중국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72개의 중국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27.05%의 수익률을 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9.7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일반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차이나본토(환노출형)’의 경우 연초 이후 성과가 58.46%에 달한다. 특히 증시 지수를 1.5~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고 70%를 넘는 경우도 있다.

중국 증시의 회복은 우선 미중 무역갈등이 다소 완화된 모습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앞서 이달 6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보여줬다. 중국은 또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한도를 폐지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는 평가다. QFII는 외국 기관들이 중국 A주(중국인 투자 전용 주식)를 거래하려면 QFII라는 자격을 갖춰 일정 수준까지만 투자할 수 있게 한도를 둔 제도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은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과 경기 부양책 등에 달려 있다”면서 “중국 경기하강이 마무리되고 오는 4·4분기 이후 경기 사이클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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