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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은성수 "소·부·장 다각적 금융지원.. 은행들이 ‘리스크 테이킹’ 나설때" [日 수출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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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찾아 ‘소·부·장 위원장’ 자처


파이낸셜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이 17일 경기 안성 소재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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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소재·부품·장비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제 은행이 리스크 테이킹을 하면서 기업 지원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방문기업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경기 안성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를 선택했다.

그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기초체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금융위는 소·부·장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본인을)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며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금융프로그램을 점검·보완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금융이 소·부·장 산업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은행들이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리스크 관리는 금융의 기본적인 부분"이라며 "좋은 기업은 다 시중은행이 지원하고, 위험기업은 정책금융이 지원하곤 했지만 이제 은행이 리스크 테이킹하면서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 입장에선 기업 대출은 모험이지만 이제는 은행이 변화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정책금융은 기업 지원의 마중물이지만 결국은 민간이 마지막에 할 부분"이라고 민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가계대출은 감소하면서 4%대로 안정화되고 기업대출이 늘고 있는 상황으로 기업 대출 중에서도 부동산 임대업 위주에서 제조업 쪽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도 은행들의 기업대출 리스크 관리 방침을 전했다.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은 "기업 대출이 늘면서 은행들이 리스크 테이킹을 안할 수가 없다"며 "재무제표가 평가기준이며 사업성도 점검해 기업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 지원이 이뤄진다"고 '신뢰'를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금감원은 은행이 기업 대출 시 중과실이 아니면 면책하도록 관련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구체적인 절차를 강화해 규정에 담았다"며 "여신시스템 적정성 점검 등 개별여신에 대해서는 은행 자율적으로 점검을 맡겨 운영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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