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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외교부 본부에 등장한 '과학기술산업부'···어느 나라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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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위 회의장에 등장

과기부 직원 요구로 회의 직전 서둘러 교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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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17일 오후 서울 도렴동 본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위원회’ 2차 회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명패를 ‘과학기술산업부 2차관’으로 준비했다가 과기부 직원의 항의를 받고서야 뒤늦게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외교 행사가 아닌 국내 부처 및 관계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였다고는 하지만 ‘단순 실수’라고 하기엔 황당함의 수준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준비점검을 위해 열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신남방정책’을 중시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렵게 성사시킨 초대형 이벤트인 만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또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교육부·과기부·법무부 등 중앙부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공공기관,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준비위원회’ 회의를 위한 ‘준비’에서부터 허술함을 드러냈다. 회의 참석 부처의 이름을 잘못 표기한 것이다. 현장에서 명패 교체 상황을 모두 지켜봤다는 한 소식통은 “외교부가 구겨진 태극기로 홍역을 치른 것으로 모자라 또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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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지난 4월 본부에서 열린 한·스페인 전략대화 행사에 구겨진 태극기를 세웠다가 국가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거세게 받았다. 이에 강 장관은 당시 “외교 업무의 특성상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며 “외교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빠짐없이 사명감과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맡은 바 업무에 빈틈없이 임해줄 것”을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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