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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삭발 승부수’ 황교안, 조국 압박에 장외·정책투쟁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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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민부론’ 국민보고대회 예정
정책 행보로 文정권 비판 넓혀
‘단식투쟁’ 이학재 의원 찾아 격려
野 삭발 릴레이 ‘강공모드’ 화답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세번째)가 17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해 국회 본관 앞에서 사흘째 단식 투쟁중인 이학재 의원(왼쪽 세번째)을 찾아 정국 현안을 놓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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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 첫 삭발투쟁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투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것 외에도 원내·장외·정책 3대 투쟁을 점차 구체화하면서 반문재인 정권 외형을 넓히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만해도 광화문 집회에 이어 경제 정책 대안을 담은 '경제대전환 민부론' 국민보고대회를 열면서 정책 행보에도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정책투쟁으로 3대투쟁 구축

1 7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오는 22일 일요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직속 기구 '2020 경제대전환 특별위원회'에서 만든 '민부론'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한국당의 새로운 경제정책 대안을 발표한다.

당초 민부론 국민보고대회는 이달 초 열릴 예정이었으나, 조국 장관 임명 후폭풍으로 시기를 미루다 이번 삭발투쟁과 함께 시기를 확정했다.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등을 앞세운 민부론은, 국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경제와 생산의 주역으로 국민이 되도록 하게 한다는 내용과 함께 정부 규제에서 시장 자유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추구하는 것이 골자다.

황 대표가 강조했던 원내·장외투쟁을 이어주는 정책투쟁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투쟁에 콘텐츠를 장착하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에 설득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지난 6월 당 대표 직속으로 2020 경제대전환 특위를 출범시키면서 황교안표 경제정책 발굴에 공을 들였다.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 징비록이란 백서로 대안 경제정책 발굴에 나섰던 황 대표는 김광림 최고위원과 김종석 의원 등 당내 경제통 의원들을 앞세워 정책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黃 "반드시 조국 끌어내린다"

황 대표는 오는 21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리는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 참석해 장외투쟁도 이어간다.

18일에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키로 했다.

당장 삭발투쟁 다음날인 17일에는 조국 파면을 촉구하면서 단식투쟁 중인 이학재 의원을 격려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조국 파면 촉구 1인 시위와 함께 투쟁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이 의원 격려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자유민주세력과 함께 반드시 조국을 끌어내리고 대통령의 사과 받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법무부에 범죄자 장관이 앉아 있어서 되겠나"라며 "조카는 구속됐고 아내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인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 법무부장관 자리에 앉아 있다는게 정말 서글프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강공 모드에 당에서도 일단 화답하는 모양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조 장관 퇴진과 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면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을 했고, 강효상 의원은 대구 동대구역 앞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했다.

그러나 일단 청와대와 여당, 범여권에선 조 장관을 놓고 공고한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어 황 대표의 강경투쟁이 얼마나 위력을 이어갈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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