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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美 배당수익률·밸류에이션 매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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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등
리스크 있지만 재앙 수준 아냐"


"미국의 경기 확장이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하면서 둔화 기조를 보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자산운용 거시경제·리서치부문 대표는 17일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 이같이 진단했다.

일부에선 독일, 영국, 이탈리아, 한국, 브라질 등 세계 9개국 주요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거나 곧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정부의 긴축정책과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스마트 대표는 "이런 상황에도 미국경제는 강한 소비심리와 낮은 실업률이 산업지표와 기업이익 부진의 영향을 압도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은 최근 부채한도의 2년 연장에 합의해 예산 위기를 모면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경기하강이 완만한 수준에 그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지표의 엇갈린 흐름에도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하향세다. 장단기 금리역전 자체가 경기 침체를 촉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크다.

스마트 대표는 "경기침체 리스크는 분명 증가했다. 예상치 못한 은행의 파산이나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 유럽이나 일본과의 무역분쟁 악화시 현재의 미약한 투자심리마저도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며 "그럼에도 대대적인 시스템 쇼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장기간 검증된 펀더멘털들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밀했다.

베어링운용은 경제적으로 값싼 유동성에 힘입어 미국의 소비 호조가 지속되고, 기업투자도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치적으론 투자자들이 무역갈등에 적응하기 시작했으며, 아직 불확실성이 미국과 중국 양국에 국한됐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 대표는 "투자자들이 과거와 다른 경제 변수와 관계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주식시장은 현재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 멀티플 측면에서 상대적인 매력이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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