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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올 상반기 해외직구, 미국산 건강기능식품 373만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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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2123만건…작년보다 42% 쑥

전자제품 78% 늘어 ‘증가율’ 최고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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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성능 좋은 중국산 전자제품과 비싸도 효능 좋은 미국산 건강기능식품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도 해외직구(온라인 쇼핑을 통한 해외물품 직접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2123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15억8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올 상반기 세계 경제가 움츠러들면서 전체 수입액(2523억달러)이 4%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가성비’가 뛰어난 중국산 전자제품의 인기가 해외직구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동력으로 꼽힌다. 중국산 전자제품 수입은 216만4000건으로 지난해(88만2000건)보다 145% 늘었다. 특히 무선이어폰 주문(54만6000건)이 지난해 상반기(4만3419건)보다 1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인기가 높았던 공기청정기는 18만2000건이었다.

우리나라 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미국산 건강기능식품이다. 올해 상반기에 373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나 증가했다. 주문 증가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가장 큰 품목은 300만건을 기록한 전자제품(78%)이었다. 특히 전동스쿠터(239%), 커피머신(75%), 태블릿PC·노트북(52%) 등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의류(72%), 건강기능식품(48%), 핸드백·가방(41%)도 증가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해외직구 소비자의 46%가 30대였고 20대가 22.3%, 40대가 22%였다. 지난해 30%였던 남성의 비중은 36%로 높아졌는데, 전자제품 해외직구 소비자의 63%를 차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0대의 해외직구가 늘면서 40대를 추월한 것도 올해의 특징 중 하나다.

하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대규모 세일행사인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있기 때문이다. 김현정 관세청 특수통관과장은 “해외직구 규모는 2017년 20억달러를 달성한 지 2년 만인 올해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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