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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한화토탈 ‘석화의 쌀’ 에틸렌 시설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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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산공장 상업 가동 돌입
에틸렌 연간 140만t 생산 가능
가스 전용 분해시설 통한 증설로
NCC 신설보다 투자비 25% 절감


파이낸셜뉴스

한화토탈은 17일 충남 대산공장에 540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 연간 31만톤 생산규모의 가스 전용 분해시설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완공된 가스 전용 분해시설 전경. 한화토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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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이 충남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시설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한화토탈은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의 '가스 전용 분해시설(NCC Side Cracker)'를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29개월간 투자비 5400억원, 연인원 60만명을 투입했다.

이로써 한화토탈은 연간 에틸렌 140만t, 프로필렌 106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에틸렌, 프로필렌은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초원료"라며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연매출 5900억원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증설은 나프타 원료 기반의 분해시설(NCC, Naphtha Cracking Center) 확대가 아닌 '가스 전용 분해시설'을 통한 생산 라인 확대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스 전용 분해시설'은 기존 나프타 대비 가격이 낮은 프로판 가스(LPG)를 원료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기존 NCC와 연결해 스팀, 전기, 용수 등 생산 인프라를 공유하는 설계 최적화로 통상적인 NCC 신설 대비 약 25% 투자비를 절감하는 등 경제성을 극대화 한 설비다. 이미 국내 주요 화학사들은 나프타 대신 LPG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2014년, 2019년 각각 여수와 대산에 가스전용 분해시설을 건설하고 에틸렌 39만t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최근 석유화학시장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분해시설(ECC), 중국의 석탄화학시설(CTO/MTO) 등 저가 원료 기반의 증설과 경기 침체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토탈은 올해 연말까지 폴리에틸렌 40만t, 2021년초 완료를 목표로 에틸렌 15만t, 프로필렌 4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 증설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한 가스 전용 분해시설을 포함해 2021년초까지 총 1조 4300억원이 투자되며 공사기간 중 투입되는 건설인력 규모도 연인원 120만명에 달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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