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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임기 첫날 ‘희망퇴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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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탈출 경영정상화 조치 분석
23일부터 접수해 내달 말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의 새 수장인 정호영 사장(사진)이 17일 첫날 임기를 시작하며 직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회사가 영업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자사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에 대한 안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5년 차 이상 생산직이며, 희망 퇴직을 신청할 경우 고정급여의 36개월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아 내달 말께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사무직의 경우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희망퇴직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OLED 등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우수 인재 채용은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의 클로징 등을 통해 발생한 여유인력에 대해 OLED 등 신사업으로 전환배치를 하고 있지만 전체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생산직 희망 퇴직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지난해 11월엔 생산직 약 2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었다. 당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중국발 LCD 공급 과잉으로 올해도 상반기만 5000억원대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은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고강도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LG 관계자는 "정 사장이 LG 주요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운영책임자(COO)을 역임해 재무 관련 잔뼈가 굵은 만큼 회사 경영을 보다 치밀하게 할 것 같다"고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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