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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농식품부 공기관, 태풍 피해 복구 구슬땀… '농가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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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과수 등 수확기 피해 우려
추석 연휴 전 긴급 지원 등
농가 방문 피해 복구 작업 활발


파이낸셜뉴스

농협중앙회 미래경영연구소 임직원들이 지난 16일 경기 김포파주인삼농협 소속 인삼농가 2곳을 방문,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피해복구를 위한 일손돕기를 실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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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 벼 등 농작물이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2차 피해를 입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산하 공공기관들은 추석 연휴 전 긴급 지원을 한데 이어 복구 등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7일 농식품부와 산하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태풍으로 충남과 전남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벼 흑·백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벼 흑수는 이삭이 팬 이후 태풍으로 벼알이 상처를 받아 7∼10일 후 이삭이 검게 변한다. 벼 백수는 이삭이 팬 이후 태풍 피해로 1주일 정도 경과후 이삭이 하얗게 마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태풍 링링 피해복구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태풍 이후 추가 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농작물 피해는 2만5000ha, 인삼시설·비닐하우스 파손 414ha, 가축 폐사 2만4000수 등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피해가 심각한 낙과된 사과, 배에 대한 가공용수매(5000t) 지원을 조속히 완료키로 했다.

이 차관은 "이번 태풍으로 우리 농업부문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 했고 계속된 비와 추석연휴로 복구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응급복구에는 진척이 있었다"면서도 "향후 후속대처와 추가 복구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추가 복구도 이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는 전날 강풍 피해를 입은 경기 양주시의 한 농가를 방문,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직원들은 태풍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복구 및 쓰러진 고춧대 등을 정리했다. 농협 미래경영연구소 등도 이날 경기 김포파주인삼농협 소속 인삼농가 2곳을 방문, 피해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강풍에 쓰러지거나 뽑힌 지지대를 보수하고, 찢겨져 나간 차양막 제거와 신규 차양막 설치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농협은 앞으로도 수확기을 앞둔 농가를 적극 지원하고 피해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농어촌공사 등 정부와 공공기관 임직원 400여명은 추석 명절 연휴 전 주요 피해 지역인 전남·충남의 농가를 방문해 쓰러진 벼 세우기, 태풍 피해 잔여물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농어촌공사의 경우 태풍으로 막혀있는 논 배수로, 배수장 등에 대한 긴급 복구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수확기가 다가온 피해 벼는 조속히 수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병해충 방제 등 기술지도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태풍 이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벼 생육상태를 예의주시하고,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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