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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국당, 황교안 삭발 '구정치'라 한 박지원 '휠체어'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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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삭발을 ‘구정치’라고 비판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의 과거 휠체어 사진을 공개하며 비난했다.

장능인 한국당 상근 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정치 쇼 원조가 야당에 훈수할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장 부대변인은 “민주당에 이어 민주평화당까지 탈당한 구태 정치의 상징 박 의원이 황 대표의 삭발 투쟁에 ‘구정치’, ‘쇼’라며 훈수를 두고 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불공정에 맞서는 제1야당 대표의 결기에 공감하는 국민을 함께 조롱한 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던 박 의원은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총재의 단식 앞에서도 ‘구정치’를 운운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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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의 과거 사진


장 부대변인은 “여당의 독선에 항거하는 야당 지도자의 삭발이나 단식은 자기 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자기 희생’이 아닌 ‘자기 보신’을 위한 쇼를 연출하는데 달인이란 평을 받는다”고 비꼬았다.

이어 “과거에는 대북 불법송금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안대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타는 모습을 연출한 박지원 의원이 있었다”며 “오늘날에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피의자인 조국 부인 정겸심 교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이 ‘자기 희생’의 결기어린 야당 대표의 투쟁과 ‘자기 보신’을 위한 정치쇼를 구분할 수 있도록 과거 본인의 사진을 첨부해 보내드리고자 한다”며 “박 의원은 과거 본인의 사진을 기억하는가”라고 물었다.

또 “사진을 보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길 부탁드린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균형 있는 시각의 견지가 어렵다면 하루빨리 ‘정치 9단’을 반납하고 ‘구정치’의 은퇴 무대로 향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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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학재 의원을 격려한 뒤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삭발에 대해 “어떻게 됐든 그 충정은 이해하지만 바른 방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삭발 투쟁에 대해서는 “삭발은 일반적으로 20세기 구정치다”라며 “최근에는 지지도 하락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게 황교안 대표에게 새 정치를 국민은 바랐는데 완전히 구정치인보다도 더 뺨치는 구정치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한국당과 같은 뜻으로 삭발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쇼 1.의원직 사퇴 2.삭발 3.단식”이라며 “왜?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 없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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