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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게임 개발자 치켜 세운 文…잇단 '친(親)게임' 행보에 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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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게임 개발자 덕에 e스포츠 세계 1위 돼" 찬사

뉴스1

지난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e-스포츠 친선교류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관람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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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콘텐츠 산업 육성책을 발표하는 자리에 대표적 '수출 효자' 산업인 게임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초청을 받아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17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 산업 3대 혁신전략 보고대회'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김정욱 넥슨 부사장 등이 청와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번 보고대회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망을 활용해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수출한 게임 개발자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e-스포츠 세계 1위의 위상을 갖게 됐다"고 게임산업 종사자들을 한껏 치켜세웠다.

지난 6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e스포츠 경기를 직접 관람한 것에 이은 '친(親)게임' 행보다.

문 대통령의 바로 뒷줄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가 자리를 잡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Δ정책금융 확충으로 혁신기업의 도약 지원 Δ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Δ신한류로 연관산업의 성장 견인 등 콘텐츠 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행사에 참석한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는 "정부가 이렇게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업계 종사자로서 굉장히 힘이 되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게임산업이 정부에 바라는 점들이 논의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게임이 문화콘텐츠 분야의 혁신 모델로 성장하는데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욱 넥슨 부사장은 "3대 혁신전략 모두 정부가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며 "계획대로 잘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이와 같이 게임산업에 대외적으로 힘을 실어준 배경에는 지난 4월 취임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양우 장관은 과거 문화관광부에서 문화산업국장으로 게임산업을 담당했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경력이 있어 친게임 인사로 분류된다.

한국게임학회장으로 행사를 참관한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이렇게 많은 업계 CEO들이 초청을 받은 것은 게임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나타내는 일"이라며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박양우 장관이 '효자 산업'에 대한 일종의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63억 9161만달러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9%에 달한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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