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마켓인]에어프레미아, 조건부 면허 발급에 투자사 '안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토부, 전날 에어프레미아에 조건부 변경면허 발급

투자사 손실 우려 감소

패스트·유안타인베스트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경쟁과열로 실적 내기 어려울 것"

이데일리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에어프레미아 투자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경영권 분쟁으로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면허 취소 위기에 내몰렸지만 국토교통부가 조건부 변경면허를 발급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하반기 미국과 캐나다, 베트남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CC)로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과 패스트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토부에서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조건부 변경면허를 발급하면서 에어프레미아에 투자한 투자사들의 손실 우려가 줄어든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월 국토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를 취득했지만 한 달 뒤 4월에 대표자를 김종철 전 대표에서 김세영·심주엽 공동대표로 변경해 면허 취소 위기에 내몰리면서 투자금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작년 8월 앵커(핵심)투자자인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홍성범 휴젤 창업자 △패스트인베스트먼트 △LA한인상공회의소로부터 105억원을 유치했다. 그해 9월에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감했다. 시리즈A 투자에는 △캡스톤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원베스트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대표자가 변경되면 이에 따른 경영상 문제가 없는지 신규 면허심사에 준하는 심사를 거쳐 변경면허를 다시 받아야 한다. 특히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대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김영규 감사가 에어프레미아를 노리는 투기세력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 등에 제출하며 내부 경영권 분쟁으로 면허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다.

내부 갈등이 있다는 사유만으로 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곤란하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대신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에게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 등의 지분 매각상황 등을 국토부에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시리즈B 투자를 진행 중으로 이달 초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면허 취소 위기를 넘겼지만 향후 경쟁 과열로 인한 어려움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들어 LCC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FSC)도 적자로 전환됐고 3분기에도 항공업황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LCC 3곳이 취항하면 전체 LCC가 9곳으로 늘어나 당장 실적을 내기 좋은 환경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