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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초기 알츠하이머, 집에서 전기자극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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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연구팀 논문 발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17일 “정용안(핵의학과)·송인욱(신경과) 교수팀이 집에서도 꾸준히 전기자극 치료를 할 경우 초기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의 원인) 환자의 인지 및 언어 기능이 향상되고 뇌의 포도당 대사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2018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75만명에 달한다.

최근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 약물치료 외에 다양한 보조적 치료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경두개직류자극’ 치료다. 정용안·송인욱 교수팀은 초기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은 18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실험군(11명)과 대조군(7명)으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보호자에게 집에서도 경두개직류자극을 6개월간 매일 30분씩 실시하도록 교육했다.

경두개직류자극은 패치 형태의 양극과 음극을 이마(배외측전전두피질) 좌우에 부착해 진행한다. 실험군에게는 30분간 실제 2밀리암페어(mA)의 전기자극을 지속적으로 줬고, 대조군에게는 시작 후 30초만 허위자극을 줬다.

치료 후 개선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전반적인 인지기능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와 임상치매척도(CDR) 검사를, 언어기능은 보스턴 이름대기 검사(BNT)를, 뇌포도당대사율은 양전자 단층촬영(PET-CT)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군에서 MMSE와 BNT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기능검사 일부와 즉각적인 회상에서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PET-CT 검사에서도 인지 및 기억력에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좌측 측두엽에서의 뇌포도당대사가 치료 전보다 활발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 스티뮬레이션(Brain Stimul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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