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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잠자다가 이웃집 화재 진압 “당연히 해야할 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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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소방서 육창현 소방교

경향신문

경기 부천소방서 소방관이 새벽시간대 자신의 아파트 이웃집에 난 불을 끄고 주민들을 대피시켜 큰 피해를 막았다.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3시35분쯤 경기 광명시 하안동 15층짜리 아파트 10층에서 ‘쾅’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 같은 아파트 5층에 거주하던 부천소방서 육창현 소방교(33·사진)는 잠을 자다가 굉음에 놀라 일어난 뒤 불이 난 것을 직감하고 1층으로 내려와 “불이야”를 외치며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곧바로 10층으로 올라갔다. 이어 10층 옥내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연기가 가득 찬 아파트 내부로 진입해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5분 뒤 광명소방서 소방대원들이 합류하면서 불은 22분 만인 오전 3시57분에 모두 꺼졌다. 이 불로 주민 1명이 다리 등을 다쳐 응급처치를 받았다. 육 소방교도 진화작업 중 손바닥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육 소방관의 ‘대피하라’는 소리를 듣고 아파트를 빠져나온 주민 60여명은 다치지 않았다.

육 소방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긴급 대피’ 목소리를 들은 주민들도 빨리 아파트를 빠져나와 피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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