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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메르켈, '사우디 무기수출 금지조처' 연장 입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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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무기판매 금지 조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요르단 국왕인 압둘라 2세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가 현 시점에서 금지 조처에 대한 입장을 바꿀 만한 전제조건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사우디의 정유 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중동 정세에 긴장감이 고조된 데 대해 "정치적 해법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후 사우디에 무기판매 금지 조처를 했다.

독일은 지난 3월 한 차례 금지 조처를 연장해 이달 말 기한이 종료된다.

메르켈의 이날 발언은 독일 정부가 다시 기한 연장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이 기한 연장에 찬성할 경우, 대연정의 소수파인 사회민주당도 연장을 주장하고 있어 연장이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메르켈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서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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