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아그레망 절차 완료, 극우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 사위
![]() |
신임 주한 일본 대사에 도미타 고지(富田浩司·62·사진) G20(주요 20개국) 일본 대사가 확정됐다. 도쿄의 외교 소식통은 17일 "도미타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 절차가 완료돼 이르면 다음 달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4~2006년 주한 정무공사로 근무했던 도미타 대사는 일본 외무성 북미국장을 역임, 한·미·일 3각 협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1981년 외교관이 된 후 주영·주미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등을 지냈다. 주한 정무공사로 근무 때 한국 노래를 자주 듣고 노래방을 즐겨 찾으며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 극우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0)의 사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미시마는 '금각사'와 '가면의 고백' 등 탐미적인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미시마는 1970년 도쿄의 자위대 건물에서 "평화헌법 개정을 위해 자위대가 궐기하라"고 주장하며 할복 자살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