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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도미타 고지 새 주한 日대사 내달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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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아그레망 절차 완료, 극우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 사위

조선일보

신임 주한 일본 대사에 도미타 고지(富田浩司·62·사진) G20(주요 20개국) 일본 대사가 확정됐다. 도쿄의 외교 소식통은 17일 "도미타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 절차가 완료돼 이르면 다음 달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4~2006년 주한 정무공사로 근무했던 도미타 대사는 일본 외무성 북미국장을 역임, 한·미·일 3각 협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1981년 외교관이 된 후 주영·주미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등을 지냈다. 주한 정무공사로 근무 때 한국 노래를 자주 듣고 노래방을 즐겨 찾으며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 극우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0)의 사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미시마는 '금각사'와 '가면의 고백' 등 탐미적인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미시마는 1970년 도쿄의 자위대 건물에서 "평화헌법 개정을 위해 자위대가 궐기하라"고 주장하며 할복 자살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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