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완전히 끊겨도 한달 버틸 양
작년 한 해 미국 내 1일 석유 소비량은 2050만배럴. 산술적으로는 미국에서 석유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종말적 상황에서도 SPR로 한 달은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동굴에서 빼내서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기까지는 2주가량 걸린다. 또 SPR은 정제되지 않은 원유 상태다.
미국은 1973년 10월의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과 서방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에 나서자 전략적 석유 비축에 나섰다. 당시 금수(禁需) 조치로 전 세계 유가는 배럴당 3달러에서 12달러로 4배나 치솟았다.
1975년 12월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서명한 에너지정책보존법에 따르면 SPR 판매는 미 대통령만이 승인한다. CNN방송은 "SPR의 방출은 지금까지 세 차례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2011년 6월 리비아 소요로 원유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3000만배럴을 방출했다. 또 1991년 걸프전 때에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2005년에는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복구를 위해 아들 부시 대통령이 판매를 승인했다.
[이철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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