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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최순실 "내 딸은 방치, 조국 딸은 신변보호… 내로남불 바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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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 은닉 주장한 안민석 고소

조선일보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63·최서원으로 개명·사진)씨가 자신이 수조원대 재산을 숨겨두고 있다고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17일 고소했다.

최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조국 청문회를 보면서 과거 내 딸은 사위가 칼을 맞는데도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지만, 조국의 딸은 기자들이 딸을 찾아온다고 무섭다고 하자 조국이 울면서 신변보호 요청을 하는 것을 봤다"며 "사람에 따라 다른 기준과 판단을 내리는 법치의 '내로남불'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본인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을 호도했던 허위사실 유포 책임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안 의원에 대한 고소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최씨는 "독일 검찰이 독일 내 최순실 재산을 추적 중인데 돈세탁 규모가 수조원대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재산이 최태민(최씨의 아버지) 일가로 흘러들어 가 최순실의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 "최순실의 은닉 재산은 밝혀진 것만 2조원 또는 10조원이다" 등의 안 의원 발언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독일 검찰이 추적 중인 최씨 재산은 300만유로(약 40억원)라는 일부 언론 보도, 박영수 특검팀이 최태민 일가 재산을 2730억원으로 파악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최씨는 "수사 및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검찰과 언론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권침해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추후 고소장을 제출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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