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의료] 알아두자, 눈 건강 3대 영양소…루테인·아스타크산틴·오메가3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제공 = 종근당건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몸이 열이면 눈이 아홉"이라는 옛말이 있다. 눈이 그만큼 우리 몸에서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노화가 왔을 때 가장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30·40대부터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고 중·노년에 접어들면 노안을 비롯해 백내장·황반변성·녹내장·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노인성 눈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무시할 수 없다.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눈에 침투해 각종 알레르기와 염증 질환에 영향을 준다. 또한 스마트폰 같은 정보기술(IT) 기기를 사용하는 중·노년층이 증가하면서 눈의 노화 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 등 노인성 눈질환은 중·노년층에 삶의 질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됐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눈 질환인 황반변성도 무시할 수 없다.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 신경조직인 황반이 노화나 유전적 요인 등으로 변성돼 시력에 손상을 입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6000명으로 5년간 61.2% 증가했다. 한 대학병원이 자체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한국인의 망막질환은 황반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황반변성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일경제

이처럼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에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외부 자극을 줄여 안구를 건조하지 않게 하고, 영양 보충을 통해 소실되는 안구 구성 물질을 채워줘야 한다. 중·노년층 눈 건강을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는 루테인과 아스타크산틴, 오메가3, 비타민A 등이다. 황반의 재료인 루테인은 보통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하거나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루테인 성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루테인은 카로티노이드 일종으로 항산화력을 발휘해 활성산소에서 눈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호박에 들어 있는 노란색 성분이 루테인이다. 2000년 미국 안과의학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루테인 성분을 한 달간 섭취하게 했더니 혈중 루테인 농도가 약 5배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눈이 쉽게 피로하고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다면 아스타크산틴과 오메가3를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천연 카로티노이드인 아스타크산틴은 강력한 항산화·항염 작용을 한다. 망막 혈류를 개선해 수정체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초점 조절에 관련된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하게 하고 풍부한 영양을 공급해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6명을 대상으로 하루 5㎎의 아스타크산틴을 한 달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눈의 피로가 54% 감소했으며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됐다.

오메가3(DHA·EPA)는 안구건조 개선과 망막기능 유지 효과가 있다. 연어 참치 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DHA는 망막 조직 주성분으로 눈물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한다. EPA는 염증성 물질인 PGE2를 감소시켜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EPA와 DHA에 대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 기능성을 인정했다.

[서정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