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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美금리결정 하루 앞두고 반등…다우 0.13%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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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사우디 "2주 내 원유물량 정상화" 유가 진정

FF금리선물시장, 금리동결 가능성 급부상…"50% 육박"

이데일리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3.98포인트(0.13%) 오른 2만7110.8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7.74포인트(0.26%)와 32.47포인트(0.40%) 뛴 3005.70과 8186.02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16일) 폭등세를 연출했던 유가가 진정세를 보인 게 결정적이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드론 공격으로 생산이 중단된 원유 물량 가운데 약 50%의 생산을 회복했다”며 늦어도 9월 말까지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전날(16일)까지 정상화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에서 시기가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그 결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5.7%(3.56달러) 급락한 59.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된 미 중앙은행(연준·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50.8%, 동결할 가능성을 49.2%로 반영하고 있다.

유가 급등에 따른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과 소비 지표가 호조를 이어간 점도 한몫했다.

이런 가운데 미 통화당국이 이날 2008년 이후 11년 만에 단기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미국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으며 유동성 경색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개시장에서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목표치인 2~2.25% 범위로 유지하도록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거래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레포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발행되는 채권을 지칭한다. 이날 뉴욕 연은이 레포 거래를 통해 시장에 푼 유동성 규모는 530억달러(약 63조원)에 이른다.

월가(街)는 연준이 향후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할지가 증시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봤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연준이 연말까지 또다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신호를 얼마나 강하게 보낼지가 관건”이라며 “점도표와 통화정책 성명이 주가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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