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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뉴욕채널 통해 준비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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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北, 수용 불가능한 요구할 수 있어"

北, 도발하며 체제보장 요구…美 '매파' 볼턴 경질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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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 양국이 뉴욕 주재 북한 유엔대표부를 통해 사전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지금 뉴욕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협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며, 이번 실무 협상이 생산적이고 지난해 6월 싱가포르 공동선언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로드맵, 즉 이정표를 도출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도 "미 국무부가 현재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뉴욕 채널의 유용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은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최대치의 요구를 하면서 핵시설에 대한 충분한 검증 조치를 거부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를 드러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에 앞서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공개함으로써 체제 안전 및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 뉴욕 채널이 가동되고 있냐는 질문에 "현재 발표할 만남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은 각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하는 한편,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체제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등 대화·도발이라는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역시 '대북 초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경질한 것과 동시에,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3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등 대화와 제재를 오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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