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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코스피, 단기 고점.."추가 상승 모멘텀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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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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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60선까지 올라서면서 단기적으론 고점(Peak)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 확보가 필요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2060선까지 반등해 8월말 이후 7.6% 올라 주가순이익비율(PER) 11배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단기 고점이지만 이전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8월말 이후 증시가 오른 것은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생겼다기 보다 증시 하락 원인이 해소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시장은 이전 고점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란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2060선이고 7월 중순 이후 고점은 2000선 후반”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재정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하향 조정 추세가 멈췄다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재, 산업재 등 씨클리컬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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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이전처럼 결렬될 가능성은 낮지만 타결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는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직접 ‘중간 단계의 합의(Interim trade deal)’을 언급했다. 협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주식시장의 목표치도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하 연구원은 “무역협상 이슈로 현재 레벨에서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이라며 “무역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 외 또 다른 모멘텀이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더라도 추가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 하향 조정이 멈추긴 했으나 반등 가능성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하 연구원은 “EPS 하락이 멈췄을 가능성은 조심스레 추측해 보더라도 벌써부터 반등이 시작됐다는 기대감을 갖기는 이르다”며 “추가 모멘텀 확보를 위해선 EPS의 추가 반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씨클리컬 업종의 강세가 계속되기 위해선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 하 연구원은 “연준이 아니더라도 중국, 유럽 등에서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씨클리컬 업종을 매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최근 실질금리가 하락 전환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씨클리컬 업종의 강세를 위해선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3일 이후부터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하지 않은 채 실질금리만 큰 폭으로 하락, 경기회복 기대감이 다시 낮아지거나 과도했던 기대감이 조정을 받고 있다는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신흥국 및 중국의 씨티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것도 참고할 만한 근거 중 하나”라며 “단기적으론 고점에 근접했다고 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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