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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IAEA "北, 영변원자로 작년 11월까지 간헐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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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재주입에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중단 징후 확인

핵 연료봉 원심분리 농축시설도 사용 징후

뉴스1

북한 영변 지역의 인공위성 이미지.(I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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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의 영변 원자로가 연료 재주입에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징후가 포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지난해 12월 초 이후 영변 5MW 원자로가 가동된 징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IAEA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제63차 정기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영변 원자로가 앞서 지난해 8월 중순까지는 계속 가동됐고,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는 간헐적으로 가동되는 징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외 영변 핵 연료봉 제조공장에서도 냉각장치 가동과 차량 이동 등 원심분리 농축 시설이 사용된 징후가 있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경수로에서는 지난해 9월 말과 10월 초에 주요 원자로 부품이 원자로 건물로 이전된 징후들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울러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구룡강 인근에서 추가적인 건설 활동이 관측됐고, 이는 5MW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시스템 교체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평산 우라늄 광산과 평산 우라늄 농축공장에서도 채굴과 정련, 농축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징후들과, 평양 외곽의 보안구역 내 건물 단지에서도 활동이 계속되는 징후들이 포착됐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의 핵 활동에 중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는 관련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IAEA가 공개 정보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변 핵 시설이나 북한의 다른 장소에 접근할 수 없었다며, 이처럼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북한 핵 시설이나 장소의 가동 상태 등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앞서 정기총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IAEA는 관련국들 사이에 정치적 합의가 타결되면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릭 페리 에너지장관이 대신 읽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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