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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美연준, 11년만에 시장에 초단기자금 530억달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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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 통해 530억달러 공급…2008년 이후 처음

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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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현지시간) 11여년만에 처음으로 레포(Repurchase Agreement·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시장에 약 530억달러(약 63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나섰다.

레포란 일정 기간 이후 되팔수 있도록 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토록 해 시장에 유동성을 확보해주는 거래를 말하며 금융시장에 단기 '배관'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 주목을 끌었다. 통상 이런 식으로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건 시장의 유동성이 말라 위급한 상황일 때 실시하기 때문이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은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 하루짜리(오버나이트) 레포 운용으로 531억달러를 투입했다.

이날 하루짜리 레포 금리는 한때 10%까지 올랐고 전날엔 2.25%까지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엔 2.14%였다. 또다른 단기시장 금리로는 연준이 제시하고 있는 실효연방기금금리(EFFR)가 있는데 이 목표는 2.00~2.25%다.

외신들은 연준이 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선 건 분기 세금납부 및 단기채권 공급 증가 등으로 이처럼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0.25%포인트(p) 인하가 기대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를 일시적인 조치로 판단할 것인지, 장기적이고 추세적인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인지 여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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