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시작 일주일만에 中 티몰·징둥닷컴 등에서 사라져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티몰과 징둥닷컴 등에서 쥴의 제품이 사라졌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쥴을 검색해도 제품이 나오지 않아 사실상 판매가 중단된 셈이다.
판매 중단 시점은 지난 주말부터다. 쥴은 지난 9일 정식으로 중국판매를 시작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쥴 측은 자사 제품의 판매가 왜 중단이 됐는지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황”이라며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나,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판매가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쥴은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밝히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식품의약청(FDA) 청장대행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FDA는 몇 주안에 일반 담배 맛이 나는 전자 담배를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향 전자담배를 강력히 규제하기로 한 것은 이런 담배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는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는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쥴 판매 중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빅토리아 데이비스 쥴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한 성명에서 “3억명이 넘는 성인 중국 흡연자들에게 일반(가연성) 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며 "다시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애해 당사자들과 대화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쥴 랩스(JULL LABS)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곽예지 yejik@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